피해가족 장대비 뚫고 50여㎞ 도보 행진

  • 즐겨찾기 추가
  • 2026.10.05(월) 17:10
탑뉴스
피해가족 장대비 뚫고 50여㎞ 도보 행진
세월호 참사 100일 맞아… “진상규명 약속 지켜달라”
  • 입력 : 2014. 07.24(목) 18:11
  • 편집팀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째인 24일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행진 중인 세월호 가족대책위 등 유가족 및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도착하고 있다.
“대통령님, 진상규명 약속을 지켜주세요”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는 24일 오후 1시50분. 억수 같은 장대비를 뚫고 노란 행렬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주황색 우의 차림을 한 세월호 피해가족들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말과 세찬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180여명의 피해 가족과 시민 등 300여 명은 지난 23일 오전 9시 경기 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광명시민체육관까지 약 33㎞를 걸어 하룻밤을 묵은 뒤, 이날 오전 9시부터 14.7㎞ 다시 걸어 국회에 왔다.
이들은 노란색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있었지만, 시간당 최고 2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옷과 신발이 축축히 젖어있었다. 이틀째 계속된 행진에 발목 보호대를 찬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24일 오전 광명시민체육관에서부터 도보 행진에 합류했다는 부산대 학생 최원석(19)씨는 “방학을 맞아 부산지역 대학생 여러 명이 함께 왔다. 막상 와보니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절실해졌다. (우리에게) 비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착 직후 국회에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은 뒤 출정식을 열었다.
전명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왜 그런(허술한) 배를 바다에 띄웠는지, 왜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우리 가족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 그러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필요하다. 사고 100일을 맞는 오늘 특별법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이들의 행진은 끝난 게 아니다. 출정식을 끝낸 후 마포대교~충정로~서울역~서울광장~광화문광장에 이르는 약 7.7㎞를 더 걸어야 한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00일 시낭송 및 추모 음악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칼럼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