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뒷북 수사 일주일… 행적은 없고 의혹만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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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뒷북 수사 일주일… 행적은 없고 의혹만 증폭
사인 명확히 할만한 행적 찾지 못해…유류품 제대로 확인 안해 부실 수사 논란
  • 입력 : 2014. 07.29(화) 18:04
  • 편집팀
검찰 들어서는 김엄마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구원파 신도 ‘김엄마(김명숙)’가 재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수사본부 구성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유 씨의 사인을 명확히 할 만한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유씨가 머물렀던 송치재 별장 ‘숲속의 추억’과 유씨의 변사체가 발견된 매실밭, 인근 도로와 야산 등을 정밀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안경 두개와 지팡이로 보이는 나무막대, 비료포대, 술병을 발견했을 뿐 유씨와의 연관관계 및 유씨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결정적 단서가 될 뻔했던 안경도 유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팡이도 경찰이 수거과정서 분실했던 것과 일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은 지난 6월12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 야산 매실밭 풀숲에서 농민 박모씨에 의해 발견됐으나 40여 일간 유병언인지도 확인되지 않은 채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됐다.
순천경찰서는 13일 1차 부검하고 곧바로 DNA검사를 의뢰 했으나, 주변의 유류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은 변사체의 DNA분석 결과 유 전 회장으로 확인된 22일 급하게 수사본부를 꾸리고 현장 일대를 수색하면서 유 전 회장의 도주경로를 찾았으나, 수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뒷북·헛발 수사라는 지적만 받고 있다.
순천경찰서장은 유 전 회장의 변사체가 확인된 13일 “유 전 회장이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신원확인이 어려웠더라도 유류품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으며, 단순 변사자로 처리한 잘못이 인정된다”며 초동수사 잘못을 인정했다.
만약 시신 주변에 전 회장의 옥중 자서전 ‘꿈 같은 사랑’이 새겨진 문구와 계열사 제조품으로 즐겨 먹던 스쿠알렌 병을 제대로 확인 했더라면 40여일간의 수사 헛발질을 막을 수 있었다.
유 전 회장의 변사체 발견 시점이 세월호 참사보다 ‘먼저’라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국회에서 공개됐다.
이와 함께 변사체 발견 장소가 민가 인근이었음에도 주변에 있던 개가 짖거나 사체의 부패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신발견 장소 인근 주민들도 처음엔 유 전 회장으로 믿을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국과수의 최종 감식결과도 유 전 회장인 것으로 확인된 지금도 인터넷상은 ‘유 전회장의 시신이 아닐 것이다’, ‘시신이 바뀌었다’, ‘거대한 음모론’ 등 다양한 의혹이 떠돌고 있다.
순천경찰서에 마련된 유병언 변사사건 수사본부는 29일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변사사건 현장의 풀을 베어버린 것은 현장을 훼손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증거채집이 종료된 상황에서 정밀감식 및 유류품 수색을 위해 풀을 벤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본부는 지난 5월 변사사건 주변 노숙자가 자주 왕래하는 것이 목격됐다는 의혹은 지역주민과 왕래자들을 탐문 수사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이 노숙인 위장 흔적을 발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변사체가 유병언임이 확실하다는 국과원의 발표를 토대로 유 전 회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이며 여타 노숙인을 수사선상에 올린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송우영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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