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13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를 찾아 재단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직권상정 등에 대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여야의 이견으로 국회가 무려 넉 달 동안이나 올 스톱된 것과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면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의장은 13일 오전 광주를 방문해 ‘직권상정 등에 대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다음 주 월요일인 15일,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 들을 상정해 달라고 정 의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처리가 먼저라며 15일 본회의 개회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장은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연석회의를 열어 국회정상화를 촉구한 뒤 여야가 합의를 못 할 경우 의장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정하겠다며 오는 17일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 26일 본회의 등 정기국회 일정을 지난 12일 운영위원회에 보냈다.
정 의장은 “국회를 어떻게 정상화하고 바로잡을 수 있을 지 마음속에 두고 늘 고민하고 있다”며 “단, 내일(14일)은 아니다”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날 김성동 비서실장 등과 함께 광주를 찾은 정 의장은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을 관람하고 아시아문화전당 공사현장을 시찰했다.
정 의장은 “추석 이후 광주 민심도 둘러보고 1회부터 가족들과 함께 올 정도로 관심이 많았던 비엔날레를 보고 싶어서 왔다”고 광주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문화전당의 경우 예산 7000억원을 만들 때 제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완공시점이 다가와 제가 생각하던 대로 추진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본 뒤 정 의장은 전남 나주 국립나주박물관을 방문했다. 이후에는 나주시 관계자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상경했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