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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설이 다중 밀집지역 인도 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주의문구나 안전시설 설치 등 보완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주변 상인 및 동구 금남로 행인 등에 따르면 이 지역을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 출·입구 계단 주변 곳곳에 대형 환풍시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시설의 종류나 위험성을 알리는 설명 및 경고 문구 등은 찾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안전장치 또한 사실상 전무하다는 목소리다.
실제 이날 오전 양동시장과 금남로 일대 관련 시설 10여곳을 살펴본 결과 인도 위에 설치된 환풍시설들은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시민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곳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높이는 채 1m를 넘지 않고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구조였다.
시설의 상부는 비교적 견고해 보이는 은색 철제 구조물로 덮여 있었다. 구조물 사이사이로는 10m 깊이의 콘크리트 바닥이 내비췄다.
하지만 은색 철제 구조물을 지탱하는 별도의 지지대는 보이지 않았다. 상부에 올라 뛸 경우 구조물 간 이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성인 남성 두 명의 힘 만으로도 들춰 볼 수 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 시민들의 지적대로 경고나 주의문구 및 안전장치(1곳 제외)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단 양동시장 모 상가 앞 1곳에는 오름 방지용 투명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한 상인은 “지하철 환풍시설에서 배출되는 냄새와 가끔씩 시설 상부에서 뛰어노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 때문에 민원을 제기했더니 펜스를 설치해줬다”고 말했다.
금남로의 경우 매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행사가, 10월에는 충장축제가 펼쳐지는 등 대표적 다중 밀집지역이다.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주변 또한 그 명성만큼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한 지역이다.
금남로와 양동시장 주변에서 만난 시민과 상인들은 “지하철 역사(驛舍)의 동선을 따라 비슷한 구조물을 여러 곳에서 접할 수 있다”며 “낮은 높이로 구조물에 쉽게 올라 설 수 있는 반면 이를 제지할 문구나 안전시설물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적지않게 놀랐다”며 “관계 기관은 지역에서도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 도중 인기가수 축하공연을 관람하던 시민 27명이 환풍기 덮개 붕괴사고로 20m 아래로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박문열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5(월) 1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