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빛가람로 ‘차선 탈색’ 부실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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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빛가람로 ‘차선 탈색’ 부실시공 논란
1480여억원 투입·준공 된지 1년 만에 전체구간 차선 빛바래…기능 상실
  • 입력 : 2015. 01.07(수) 18:07
  • 편집팀
7일 전남 나주 원도심과 빛가람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중심 도로망인 ‘빛가람로’의 차선 대부분이 준공된지 1년 3개월여 만에 탈색돼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 나주 원도심과 빛가람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중심 도로망인 ‘빛가람로’의 차선 대부분이 탈색돼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주요 기반시설인 빛가람로는 660m 대형 교량 1곳을 포함, 총 연장은 5.39㎞다.
이 도로는 지난 2010년 전남도의 시행으로 착공돼 2013년 11월1일 준공과 동시에 개통됐다. 총 사업비는 1480여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준공 된지 1년 3개월여 밖에 안 된 도로의 차선 대부분이 탈색돼 깜깜한 밤은 물론, 궂은 날씨에는 낮에도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비오는 날 밤 등의 경우, 아스팔트 노면 바닥이 물기를 머금으면 백색과 황색으로 도색된 차선이 차량 전조등에 반사되지 않고 대부분 빛을 흡수해 버려 차선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혁신도시 입주민 A(46·빛가람동)씨는 “영업일을 하는 관계로 야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가 젖어 있는 날 밤에는 상향 전조등(쌍라이트)을 켜도 차선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개통 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차선이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페인트만 도로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빛가람로 대부분 구간의 차선이 도색됐기 때문이다.
‘상온형 차선’ 시공 방식으로 알려진 이 공법은 빛을 반사하는 유리알을 포함하지 않고 있어 시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예산절감 효과는 크지만 차선의 ‘조기 탈색’ 현상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가로등이 꺼진 칠흑 같은 어둠속 또는 악천후 상황에도 차선이 선명하게 보이는 도로는 대부분 빛을 반사하는 유리알을 포함한 ‘융착식 차선’으로 설계·시공된 구간 들이다.
융착식은 합성수지 성분의 흰색·노랑색·파랑색 도료에 열을 가해 고온에서 녹여 노면에 압착하는 방식이어서 수명이 길고 선명한 색상을 오래 동안 유지할 수 있는게 특징으로 알려졌다.
빛가람로를 제외한 나주지역 대부분 도로는 융착식으로 차선이 도색돼 있다.
나주시는 작년 4월께 빛가람로 시설물을 전남도로부터 이관 받을 당시 ‘융착식’으로 차선을 도색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시공비가 두 배나 높아 예산절감 등의 이유로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나주시가 올해 확보한 나주지역 전체 도로 구간에 대한 차선도색 예산은 1억여원 밖에 되지 않아 재시공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문제점을 잘 알고 있지만 예산문제로 빛가람로 전체 차선에 대한 재시공은 당장 어려울 것 같다”며 “당시 사업을 시행한 전남도와 협의해 하자보수 가능여부를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근연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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