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심화 中, 지준율 큰 폭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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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심화 中, 지준율 큰 폭 인하
성장 목표 달성위해…경제 경착륙 우려 초강수 꺼내들었다는 분석 제기
  • 입력 : 2015. 04.20(월) 17:41
  • 편집팀
중국 중앙은행이 19일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이례적으로 큰 폭인 1%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둔화 심화에 중국 정부 당국이 초강수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부터 시중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19.5%에서 18.5%로 1%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속보로 보도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올 들어 두 번째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월 2년9개월 만에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인민은행은 또 “(기업)구조조정과 중소기업, 농민·농촌·농업 등에 대한 금융기구의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농업금융 관련 기관의 지급준비율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추가로 1% 포인트, 농업은행에 대해 추가로 2% 포인트, 농업 혹은 중소기업 대출 은행에 대해 0.5%포인트를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지난달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후 처음 나온 본격적인 통화 완화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 정부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경기가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 데다 섣부른 부양책이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부채 증가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최저치였다.
하지만 성장률만 겨우 목표치인 7%를 맞췄을 뿐 생산·소비·수출 등 경제지표가 모두 하락하거나 둔화세를 보였다.
3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하는데 그쳐 예상치인 7%를 크게 밑돌았고 소매 판매도 10.2% 늘어나는 데 그쳐 전망치에 못 미쳤다.
중국 성장의 주동력인 수출도 시원찮다. 그동안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도 3월 들어 이상 조짐을 보이면서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6% 급감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준율 인하폭이 일반적인 0.5%포인트가 아니라 단번에 1%포인트로 확대된 것, 휴일인 일요일 저녁에 나왔다는 점 등이 모두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심화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기간 기자회견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으나 우리는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하루만에 이런 조치가 발표됐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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