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짓는집수리원정대는 지자체와 함께 독거어르신가정을 대상으로 ‘집 고치기’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봉사자들이 집의 외관을 수리하고 있는 모습.
지난 25일 현대삼호중공업 꿈을짓는집수리원정대(대장 이원충), 현대삼호중공업(사장 하경진), 우리마을노인복지센터(원장 이기만), 영암소방서(서장 문태휴), 우리교회 자원봉사자(담임목사 정병인), 삼호읍복지협의체(위원장 오자영) 20여 명은 영암군 저소득가정 두 독거어르신가정을 찾았다. 미암면 용흥마을, 서호면 금강마을 두 어르신 모두 홀로 생활하고 있으며,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고 계셨다. 이날 봉사자들은 두 어르신이 깨끗하고, 청결한 집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집수리해 주기 위해 모인 것이다.
오전 8시 30에 시작된 작업은 집안의 가재도구를 밖으로 옮기는 일부터 시작됐다. 그 다음 곰팡이가 넓게 핀 도배지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벽 크기에 맞게 재단된 도배지를 그 위에 다시 붙이는 작업을 했다. 집 내벽 수리를 끝내고 나서는 오래된 장판을 들어내고 새로운 장판을 깔았다. 밖에 있는 가재도구를 다시 집 안으로 옮기면 그날의 봉사활동은 마무리된다. 이날 오후 6시 40분에 집수리가 끝났다.
모든 작업은 철저히 분업으로 이뤄진다. 이날 꿈을짓는집수리원정대 봉사자로 참여한 이정삼(41) 씨는 “집수리가 하루에 두 가구씩 하는 경우가 많아 모든 작업을 하루 동안 마쳐야하기 때문에 힘이 들지만 집수리가 끝난 뒤 고쳐진 집을 보면 모든 피로가 다 사라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집수리 과정을 지켜보던 어르신은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다고 말해 주셔서 더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2011년부터 집수리봉사동아리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꿈을 짓는 집수리원정대는 농어촌지역에 있는 저소득층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순수 봉사단체다.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을 통해 시작한 봉사단체가 지금은 지역주민, 우리마을노인복지센터, 우리교회 자원봉사단, 청소년자원봉사단, 영암소방서의용소방대, 삼호읍복지협의체, 현대삼호중공업 전기기능장협회, 영암군주민복지실 무한돌봄팀, 영암군자원봉사센터 등 다양한 봉사단체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꿈을짓는집수리우원정대‘집 고치기’는 내외관을 모두 수리해 주는데, 겨울에는 내부 단열을 위해 곰팡이가 핀 도배지를 제거하고, 여름철에는 방충망을 부착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나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