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소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열사들의 묘지를 둘러봤다.
헌법재판소장이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그는 참배에 앞서 민주의문 앞 방명록에 ‘5·18정신은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이자 희망’이라고 적었다.
박 소장은 이어 오월영령 앞에 헌화·분향한 뒤 윤상원·박관현 열사가 잠들어 있는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또 묘비에 적힌 글귀까지 꼼꼼히 읽어보며 열사의 뜻을 기린 뒤 유영봉안소에 들러 영정사진을 바라봤다.
박 소장은 또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적 장소를 직접 찾아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열사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 비극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5·18 정신을 바탕으로 헌법재판소가 태동했고 그것이 존립의 근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4·19 직후 제2공화국 헌법 때 생겼지만 5·16으로 발족하지 못하고 헌법조문에만 2년6개월 있다 없어졌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헌법재판소장의 민주묘지 첫 참배에 대해서는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적 장소를 직접 찾아 영령을 추모하고 싶었다”며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의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다짐의 의미이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박 소장은 동행자 등을 통해 “유족과 국민적 합의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다”고 답변을 전했다.
광주방문 첫 일정으로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박 소장은 광주시청 1층 민원실에서 운영 중인 헌법재판소 광주지역상담실을 방문 뒤 광주시장 등 지역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또 오후에는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헌법과 헌법재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의 국제적 위상’ 등에 특강한다.
지난해 3월부터 광주와 부산에서 운영하기 시작한 헌법재판소 지역상담실은 기본권 침해를 당한 국민들에게 헌법소원 심판청구 상담 서비스를 하고 사건을 접수하는 일을 맡고 있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간 운영하며 광주상담실의 경우 월 평균 15건의 상담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담실을 통한 직접 헌법소원 청구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광주와 부산 외에 대구와 전주에서도 지역상담실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정대성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1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