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지자체-시공사, 의견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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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지자체-시공사, 의견 조율
광주 선운초 앞 APT 공사 통학로 안전 공감
업체 1억 부담, 구청 배려로 부출입구 설치
공사차량 진출입 사고 방지, 3자 합의 귀감
  • 입력 : 2015. 05.25(월) 18:03
  • 편집팀
“당장 학생안전이 위협받는데 통학로 안전대책이 최우선이죠 . ‘세월호’가 준 교훈이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초등학교 통학로와 맞닿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와 시공업체, 지방자치단체가 뜻을 모으고 의견을 조율해 폭이 10m가 넘는 부출입구를 설치해 귀감이 되고 있다.
24일 광주 선운초등학교와 L건설, 광산구청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해 3월부터 정문 맞은편에 562가구 규모의 아파트 조성공사가 본격화되면서 580여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대형 덤프트럭 수 십대가 수시로 드나들면서 통학차량이나 학부모 차량과의 충돌이 우려됐고, 비가 오는 궂은 날이면 시야가 가려져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학교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더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통학로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업체 측과 머리를 맞댔다.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쪽으로 부출입구를 만드는 것이 최상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해당 지역은 완충녹지지대인데다 도로 일부 점용도 불가피해 지자체 협조없이는 부출입구 설치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광산구청은 공원녹지와 도로관리, 공동주택 등 관련 부서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취합해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행정적 배려를 베풀었다.
단, 공사가 완료되면 해당 녹지와 도로는 원래 상태 그대로 복구하는, 액면 그대로 ‘일시 점용’을 허용했다.
구청 관계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에 던져진 화두인 ‘학생 안전’ 등을 넉넉히 고려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시공사 측도 화답했다. 폭 12m 왕복 4차로 규모의 부출입구를 만드는데 드는 1억원의 공사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부출입구 개설로 학생들이 등·하교 불안을 크게 덜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병석 교장은 “집채만한 공사 차량들이 오갈 때면 순간순간 걱정이 앞섰는데 시공사와 지자체 협조로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진 것 같아 고맙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성대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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