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전남도 차단 방역 ‘비상’

  • 즐겨찾기 추가
  • 2026.10.05(월) 17:10
탑뉴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전남도 차단 방역 ‘비상’
정부, 17일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
전남도, 거점소독시설 애초 9곳에서 22곳으로 전 시군으로 방역 확대키로
  • 입력 : 2019. 09.17(화) 17:34
  • 편집팀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해 전남도도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전남도는 거점소독시설을 애초 9곳에서 22곳으로 전 시군으로 확대했다.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양돈장 출입구부터 모든 돼지농가에 울타리둘레로 생석회를 일제 살포하는 ‘생석회 차단방역 벨트’에 나섰다.
또 양돈농가가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관리 강화를 하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은 중국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 441명이 돈사에 근무하고 있다.
전남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양돈장은 전남도 전담공무원이 매일 전화예찰과 매주1회 현장 방문을 통해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또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축장 소독시설 정상 작동 여부와 내외부 소독, 도축장 진출입로와 주변지역 분뇨 등 잔존물 제거, 소독약 적정 희석배수 사용 및 유효기간 준수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무안국제공항에서 민관 합동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에서 축산물을 휴대해 국내에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양돈농가는 외국인 근로자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의심축 발견 시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30분께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을 ASF 발생 농가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2~3일 전부터 돼지들의 사료섭취가 저하된 후 16일 오전 8시 돼지 3마리가 폐사하고 오후 4시에 추가로 1마리가 죽었다.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 3950마리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실시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과 감염 경로 등을 놓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정부가 그간 지목했던 주요 감염 경로들이 이번 사례에선 들어맞지 않고 있다.
ASF는 사람이 걸리진 않지만 돼지가 걸렸을 때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염병이다. 구제역과 달리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치명적 질병이다. ASF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는 몽골·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아시아 주변국으로 번진 뒤 최근 필리핀에서도 발생했다. 북한에서도 지난 5월30일 ASF 발병 사실을 국제기구를 통해 공식화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방역망이 뚫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보다 앞서 발생했던 북한과의 연관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쪽의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전파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생 농장은 북한으로부터 10~2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북한에서 최초 발생 보고가 들어왔을 당시 정부는 육로를 통해 야생 멧돼지가 남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야생 멧돼지가 철책선을 통과해 내려오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육로가 아닌 수로를 통해 떠내려 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발생 농장은 한강 하구로부터 약 2~3㎞ 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나 그 직전 시기에 발생 농장에 방문한 친지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았을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학계에선 ASF의 잠복기간을 4일에서 19일 정도로 본다. 시간을 돌려보면 추석 연휴 초기에 전염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명절 기간 가족들이 오간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한영구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칼럼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