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65개월만에 최대지만… 40대 51개월째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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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65개월만에 최대지만… 40대 51개월째 ‘한파’

제조업 8000명↑… 2018년 4월 이후 22개월만에 플러스
60세 이상 취업자 50만7000명↑… 통계 작성 이래 ‘최대’
40대 취업자 수 8만4000명 감소… 51개월째 내림세 지속
전체 고용률 60.0% 역대 최대… OECD 고용률 역대 최고
  • 입력 : 2020. 02.12(수) 17:20
  • 편집팀

지난달 취업자가 56만8000명 증가하며 2개월 연속 50만명대 이상 증가 폭을 이어갔다. 이는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치다.
고용률은 올라가고 실업률은 줄어드는 등 외형적으로는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지만 이면에는 ‘경제 허리층’인 40대 취업자 수가 50개월 넘도록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요인도 여전히 혼재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2.2%) 늘어났다. 지난해 8월(45만2000명), 9월(34만8000명), 10월(41만9000명), 11월(33만1000명), 12월(51만6000명)에 이어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한 건 2014년 7~8월 이후 처음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 일자리 사업도 있지만 설 명절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택배·운송 등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지난해 1월 취업자 수 증가 폭(1만9000명)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000명·9.4%),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6.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3.8%)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8000명(0.2%) 증가하며 22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내림세를 보이다가 1년 1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4000명·-2.5%), 정보통신업(-3만5000명·-3.9%) 등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 또한 3만2000명(-3.9%)이 줄면서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모바일이나 인터넷 거래 활성화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 수 축소와 희망퇴직 등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이 1년 전보다 50만7000명 증가했다.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 중 65세 이상이 32만7000명이나 차지했다. 이 역시 65세 이상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0대에서 6만3000명, 30대에서 1만8000명, 50대에서 6만2000명 늘었다.
반면 40대는 8만4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51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다만 1년 전(-16만6000명)과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p) 올랐다. 월간 통계 작성된 1982년 이후 1월 기준으로 38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8%p 늘어난 66.7%를 보였다. 65세 이상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1월 기준으로는 31년 만에 최고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1%p 오른 44.0%로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07년 이래 1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000명(-5.8%) 감소했다. 실업자는 60세 이상(2만4000명·7.4%)에서 증가했으나 20대(-4만7000명·-13.3%), 40대(-4만명·-23.4%), 30대(-4000명·-2.6%) 등에서 쪼그라들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2013년 1월(7.5%) 이래 동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전년보다 0.9%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1.4%로 1년 전보다 1.8%p 내려갔다.
종사자별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6만4000명(4.8%)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1.3%p 상승한 54.4%로 조사됐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2000명(-4.3%), 3만2000명(-0.7%)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4.0%), 무급가족종사자는 9000명(1.0%) 각각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10.1%) 쪼그라들면서 2018년 12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무인점포와 배달 앱 사용이 늘어나는 등 산업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 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1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명(0.1%) 늘었지만 53시간 이상 취업자는 33만7000명(-8.2%) 줄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12만5000명으로 56만9000명(12.5%) 증가했다. 이중 1~17시간 취업자는 26만4000명으로 17.4%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40.4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시간 감소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1000명(-0.9%) 감소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9.1% 증가한 1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30~40대들이 쉬었음 인구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인 탓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22만5000명·-3.7%), 재학·수강(-13만2000명·-3.5%) 등에서는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7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3.1%) 감소했다.
이번 인구동향조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은 국장은 “1월 조사가 1월12일부터 18일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영향은) 2월 동향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만 2015년 메르스 확산 무렵 취업자 증가가 산업별로 둔화되는 측면들이 나타나긴 했었다”고 말했다.
/이종재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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