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의대 협약’ 파장… “서부권 목포는?”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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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의대 협약’ 파장… “서부권 목포는?” 뒷말 무성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순천 의대 설립 적극 나서겠다는 협약
순천갑 소병철 당락 불투명‘몰빵’… “낙하산공천 책임 피하기”
목포 “당이 김원이 버린 카드 vs 박빙 아닌 민주 승리지역”
  • 입력 : 2020. 04.13(월) 17:22
  • 편집팀

전남 순천과 목포의 의대유치 공약이 `소지역갈등' 조짐까지 보이면서 총선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순천 의대 설립에 적극 나서겠다는 협약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전날 소병철 민주당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후보와 ‘순천시 발전에 필요한 비전과 정책을 공동 연구·개발한다는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민주연구원과 소 후보간 정책협약서에는 ▲순천시 선거구 원상 회복 및 분구 추진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및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보강·확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정책 연구와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제는 전남 동부권인 순천과 서부권인 목포가 의대 유치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양 원장이 특정지역에 사실상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여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자칫 동서부권 경쟁구도속에서 `제로섬 게임’ 양상인 의대유치가 서부권 후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목포에서 민생당 박지원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난감하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앞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순천방문에서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협약식 참석 논란으로 박 후보로부터 정치공세를 당했던 김 후보가 또다시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으로부터 일격’을 맞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선거를 불과 3일 앞두고 이뤄진 양 원장의 행보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양 원장의 `무리한 행보(?)’는 소병철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후보가 당락이 불투명할 정도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영입 후 다른 예비후보들을 모두 밀어버리고 사실상 `낙하산 공천’을 한 후보가 낙마할 경우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 `결자해지’ 측면의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리한 전략공천으로 인해 또다시 패배할 경우 10년간 숙원인 `고토회복’의 꿈이 사라지고 누군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양 원장의 행보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목포 김원이 후보에 대해서는 “당이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정가의 반응과 함께 민생당 박 후보측에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생당의 한 관계자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양 원장의 선언은 당이 김 후보를 버린 것 아니겠냐”며 막판 민주당과 김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는 정반대의 시각도 있다.
민주당이 목포를 박빙지역이 아닌 우세지역으로 판단, 안정권에 든 김 후보를 뒤로 하고 오히려 소병철 후보쪽에 `몰빵’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해석속에 이틀 후이면 이번 파장의 결과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막판 양 원장의 행보가 소병철, 김원이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선거결과에 따라 양 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동춘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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