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GGM·경자구역 등 결실… 청렴도·시도 갈등 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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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AI·GGM·경자구역 등 결실… 청렴도·시도 갈등 오점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그린·휴먼 ‘AI 중심 광주시대’ 개막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 순항, 민선 7기 30대 성과 도출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돋보여… 도시철도 2호선 ‘본 궤도’
시·도 통합, 공항 이전 갈등 여전… 청렴도 최하위 옥의 티
  • 입력 : 2020. 12.28(월) 17:25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한 해. 광주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중심 광주시대를 개막하고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프로젝트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와 지속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가 본격화되고,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3법이 국회를 통과한 점도 커다란 성과로 기록된다.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눔병상 등을 통해 광주정신을 이어온 점도 눈에 띈다.
반면 군(軍)·민간 공항 이전과 행정통합 등을 둘러싸고 광주·전남 시·도 간 갈등이 노골화되고,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점은 뼈아픈 오점으로 남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민선7기 출범 후 2년6개월 간의 대표적인 30대 핵심 성과를 포함한 100대 주요 성과와 15대 핵심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혁신과 소통을 바탕으로 해묵은 현안들을 속속 해결해 시정을 정상궤도로 빠르게 안착시켰고, 광주의 미래지도를 바꿀 굵직한 성과들을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광주에서 AI기업들과 인재들이 찾아오는 광주로 바뀌고 있고, 정치1번지에서 경제1번지로 도약하는 주춧돌과 디딤돌을 놨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 유례없는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AI 광주시대의 길을 열었다. 16년 간 지역사회를 분열시켰던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공론화로 해결하고,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저비용 고효율 흑자 대회로 개최했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제적 대응에 이어 대구와의 병상 나눔연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어 광주공동체를 안전하게 지켜낸 핵심동력 역시 혁신과 소통이었다.
성과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굵직한 국책사업 124개를 유치했고 ‘국내 최초’, ‘국내 유일’, ‘국내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46건의 성과도 일궈냈다. 이러한 성과들을 인정받아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의미있는 상만 140개를 수상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위기 속에서도 AI 광주시대를 개막할 수 있었던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산업만이 낙후된 광주가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돌파구라는 혁신적 예측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는 또 하나의 혁신적 도전으로 국내 최초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담대한 그린뉴딜 비전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선언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21년 광주시는 이같은 성과를 디딤돌 삼아 AI 중심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의 그린뉴딜, 상생과 안전의 휴먼 뉴딜 등 소위 ‘광주형 3대 뉴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광주 최초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비롯, ▲5·18 3법 국회 통과 ▲광역지자체 최초 24시간 긴급 아이돌봄센터 개소와 아이키움 통합플랫폼 개통 ▲광주역 일대 ‘광주형 실리콘밸리’ 조성 ▲국내 유일 친환경차 부품 국가인증센터 건설 ▲국내 1호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개소 ▲24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시설계인가 고시 완료 등도 주된 성과로 꼽힌다.
새해 정책방향으로는 국내 유일의 국가 AI 융복합단지와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비롯해 ▲광주형 AI그린뉴딜 사업 본격화 ▲광주형 일자리 GGM 완성차 첫 생산 ▲광주형 공공배달앱 출시 ▲광주형 평생주택 1만8000호 공급기반 마련 등 15대 과제를 제시했다.오점과 아쉬운 점도 적진 않다.
‘천년공동체’를 외쳐온 광주·전남이지만, 올 한 해는 갈등과 반목으로 아쉬움이 컸다.
2년 전, 민선7기 출범과 함께 한껏 기대를 모았던 시·도 상생과 공동발전은 양보없는 줄다리기와 현안마다 터진 갈등으로 파열음만 낳았다.
군·민간공항 이전은 대표적인 예로, 민간공항의 조건없는 이전 약속을 시민여론을 이유로 사실상 번복한 광주시와 군공항 이전에 적극 협력하겠다던 언약과 달리 소극 행정으로 일관한 전남도, 여기에 국방부의 ‘뒷짐’과 정부 무기력으로 공항 이전은 기약없이 표류했고, 지역민들의 피로감은 커져만 갔다.
20년 만에 꺼내든 광주·전남 통합 문제도 소모적 논쟁만 이어오다 공동연구용역을 출구로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2차 공공기관 이전,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도·농 간 버스 노선 문제 등도 덧셈이나 곱셈이 아닌 ‘뺄셈의 행정’으로 지역민들의 비판에 직면해야만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점은 뼈아픈 결과다. 무엇보다 시청 공직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가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점을 두고는 ‘시정 전반에 대한 내부 불신과 불만이 팽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숙원사업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도 적극적인 해결 의지와 달리 행정력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어 나라의 미래로, 글로벌 선도도시로 우뚝 세우는 게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새로운 광주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신축년 새해에는 이러한 혁신의 씨앗들이 깊게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변화에 한 발 앞서 선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2021년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광주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며 “시민들께서 지금처럼 변함없이 믿고 그 길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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