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또 압수수색 ‘수모’… ‘민선 7기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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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또 압수수색 ‘수모’… ‘민선 7기 6번째
이용섭 시장 측근 비위 혐의 수사 ‘불똥’… “최대 위기”
잇단 압수수색에 직원들 “행정불신 커질라” 망연자실
평동도시개발 등 일부 현안 사업 경찰 내사 설상가상
  • 입력 : 2021. 06.07(월) 17:38
광주시가 측근 비위 혐의로 또 다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6번째 압수수색인데다 일부 현안사업에 대한 내사까지 진행되면서 이용섭 시장의 이미지 타격과 함께 “시민들 사이 행정 불신만 커지는 것 아니냐”며 청내 안팎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7일 경찰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 시장 전 수행비서 A씨와 비서관 B씨가 2018년 시가 주최한 제25회 광주세계김치축제와 관련, 이권에 부당 개입한 정황을 잡고 시 생명농업과 등 4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서류들을 압수했다.
경찰은 앞서 해당 축제 대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며, 비서진에게 행사 참여 등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하며 금품을 건넨 업체 대표 등 2명도 나란히 입건했다.
경찰은 시장 비서진이 해당 업자로부터 고급 승용차와 오피스텔 등 거액의 현물이나 현금을 주고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
경찰은 A·B씨가 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금품이 대가성이 있는지, 광의적으로 업무 연관성은 없는지, 제3자 뇌물수수 여부가 성립되는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비서로 일하는 사람들이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수사 대상이 시장 측근인데다 이번 압수수색이 민선 7기 들어 6번째라는 점에서 이 시장으로선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시장 취임 이후 광주시는 2019년 9월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사업과 관련해 행정부시장실과 공원녹지과 등에 대해, 같은해 11월 시장 최측근인 정무특보 사무실에 대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의혹과 관련해선 3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해 1월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의혹 수사 중 불법 당원 모집 혐의가 불거지면서 행정부시장실과 도시공사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올 들어 4월에는 퇴직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바 있다.
외부 청렴도평가에서 가뜩이나 최하위인 광주시가 비서진들의 비위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공정과 청렴을 강조해 오던 이 시장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투자선도지구 용역보고서를 업체측이 무상으로 대리작성한 의혹에 받는 평동도시개발사업과 사업권 다툼으로 내분이 끊이질않은 중앙공원 2지구 민간특례사업 등 일부 현안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면서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다.
시청 직원들도 잇단 수사에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직원은 “민간 특례사업과 불법 당원 모집,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된 압수수색과 달리 이번에는 시장 정무인사 비위에 대한 수사라는 점에서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걱정”이라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는 전반적으로 직원들이 소극적이고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가뜩이나 적극 행정을 펴기가 녹록치 않은데, 민감하고 폭발력있는 이슈들이 연거푸 터져 시정에 차질을 빚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신속한 수사로 시시비비가 빠른 시일안에 가려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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