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백신부족’ 광주 방역단계 상향 중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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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백신부족’ 광주 방역단계 상향 중대 기로
  • 입력 : 2021. 07.12(월) 17:45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에서 사실상 ‘야간 통행금지’를 골자로 한 새 거리두기 최고 수위(4단계)가 적용되면서 광주지역 방역단계 상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적모임 기준이 4명에서 8명으로 상향된 이후 불과 3주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자릿 수로 급증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2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일 21명, 10일 23명, 11일 14명에 이어 이날 오전 8명 등 나흘새 66명에 이르고 있다.검사자 수도 지난달 2000여명 대에서 9일 7891명, 지난 10일 5135명, 11일 6191명으로 사흘 연속 500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수도권 대유행과 인도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광주에서도 연일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휴가와 방학 시기와 겹치면서 타 지역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실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지역 확진자 94명 중 47.2%가 타 지역 방문과 확진자 접촉 등으로 분석됐다. 범위를 좁혀 8∼10일 확진자 48명 중 20명이 타시도 관련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11명이며, 부산 6명, 그외 지역 3명이다.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자연환기 부족도 잠재적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유흥업소, 골프장, 학교, 공공기관 등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수도권 방역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 수급난으로 광주지역 백신접종 완료율은 30% 초반에 멈춰서 있다. 최근 확진자 10명 중 4명 꼴로 백신 미접종 연령대인 20~30대인 점도 곱씹어볼 문제다.
광주시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방역단계 상향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코로나19 대응 민관공동대책위원들의 개별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실국장단 논의를 거쳐 오는 15일 이후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이 이날부터 사적모임 오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하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반면 광주는 지난달 18일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종전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1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시기상 중대 분수령이어서 단계 격상이 이뤄질 지, 영업시간 제한이나 인원 제한 등 일부 조항만 수정된 ‘강화된 1단계’가 적용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치구 한 방역담당자는 “광주의 경우 최대 8명이 모일 수 있고 노래방, 술집 등 유흥시설 출입도 자유로워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자가 늘고 있다”며 “느슨한 거리두기를 유지할 경우 지역 내 확산은 순식간인 만큼 시급하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최근 일선 초·중·고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해 초등생 자녀들 학교 보내기가 두렵다”며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방학 때 방역수칙을 세부적으로 조정해 9월 전면등교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치구 선별진료소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시청 선별검사소도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늘렸다”며 “확진자수가 1주일 평균, 3일 연속 15명 이상일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어 최근 확진자료를 토대로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명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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