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거리두기 종료… “25개월만에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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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거리두기 종료… “25개월만에 일상으로”
사적모임·다중시설 제한 없고 25일부턴 실내 취식
마스크 유지·고위험시설 방역 계속… 2주 뒤 재논의
사회적 거리두기·방역 체계 개편만 수십 차례 달해
광주·전남 누적확진자수 100만·사망자 900명 육박
신규 변이·겨울철 유행 등 거리두기 재도입 변수로
  • 입력 : 2022. 04.17(일) 17:39
18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광주·전남에서도 2년1개월 만에 잃어버린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코로나19 유입 이후 2020년 3월 이후 2년1개월 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동안 광주·전남에서는 100만 명 가까운 확진자와 8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회적 피로감과 불황의 그늘은 일상의 평온함을 앗아갔다.
물리적 거리두기는 풀렸지만 신규 변이와 n차 재감염, 겨울·방학·휴가철과 명절 대유행 등 변수들이 적잖아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방역체계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변화가 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방침에 따라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카페·식당 등 다중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이 전면 해제된다. 행사·집회 인원 299인, 종교활동 수용 인원 70% 제한도 사라진다. 영화관 등지의 실내 취식금지는 1주일 준비기간을 거쳐 25일부터 풀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첫 적용된 2020년 3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다만 유행 상황을 고려해 실내와 실외에서 적용하고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와 고위험시설 선제 검사와 접촉 면회·외출·외박 금지, 외부인 출입금지 등은 유지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2주 뒤 유행 상황을 살펴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도 25일 2급으로 하향조정하는 등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 수순을 밟고 있다.
확진자는 ‘격리 권고’ 대상으로 스스로 등교·출근 등을 자제하고 자율격리 치료를 하면 된다. 확진자의 대면, 비대면 진료도 유지된다. 60세 이상 4차접종 예약도 18일부터 시작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행정명령으로 첫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22일. 유흥과 종교시설에 보름동안 ‘운영 제한’을 권고한 이후 수위를 조정해가며 2년 넘도록 유지돼왔다.
같은 해 상반기 3단계 체계가 마련된 이후 11월에 5단계로 개편된 후 지난해 7월 다시 4단계로 간소화됐다. 이 와중에 위드 코로나, 오미크론 특별방역 조치 등이 내려졌다. 광주·전남에서만 거리두기 조정횟수가 연장, 유지조치를 포함해 30∼40차례에 달했다.
2020년 3월 첫 발동 이후 방학과 휴가철인 7월 한 달 간 2단계로 격상됐고, 다시 8월에 1단계로 내려 앉았다가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8월 하순부터 2단계로 강화됐고, 이 때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됐다. 8월 마지막주부터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종교활동과 체육활동, 10명 이상 모임이 모두 금지됐다.
10월에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1단계로 조정됐으나, 겨울철 대유행으로 11월 1.5단계, 12월 초 2단계, 12월 하순 2.5단계로 올라섰고, 지난해 상반기 안정세를 뒤로 하고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며 7월에 3단계까지 격상됐다. 연말 이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통제식 방역’은 한계를 맞았고, 자연스레 집단면역과 일상전환으로 이어졌다.
2020년 2월초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역 내 코로나19 누적환자는 17일 0시 현재 광주가 47만75명, 전남이 51만3157명으로 합쳐서 98만323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90% 이상은 3월 이후 발생했다.
요양·교육·유흥·복지·종교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에다 휴가철과 5차례의 명절 연휴가 확산세에 기름을 부었고, 신학기 전면등교와 오미크론의 맹위, 검사체계 변화와 대통령선거, 거리두기 완화도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망자도 자연스레 늘어 광주가 500명, 전남이 340명으로 누적인원 900명을 향해 가고 있다.
예고없는 대유행으로 고비도 많았다. 대구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1차 유행을 시작으로 2020년 8월 광복절 집회 등으로 촉발된 2차 유행, 2020년 말 3차, 지난해 6월 말 4차 유행 때까지만 하더라도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하던 광주·전남은 지난해 12월 오미크론이 전북을 거쳐 전남, 광주로 삽시간에 확산되면서 전국적 주목을 받게 됐다.
수도권 오미크론 검출률이 40% 초반일 때 광주·전남은 이미 80%대를 기록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로 이어졌고, 코로나는 ‘오미크론 전’과 ‘오미크론 후’로 나뉠 정도고 파급 효과는 컸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하지만 손 씻기과 잦은 환기, 소독 등 일상에서 지켜야 할 개인 방역수칙은 계속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이행기를 마치고 안착기로 넘어갈 지 여부는 4주간 유행추이와 새 변이 등 위험성을 평가해 결정할 방침이다.
다음달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 안착기를 시작할 지, 이행기를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가 다음달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17일 “대통령직인수위 내부에서도 거리두기와 감염병 등급을 일시 완화하면 곤란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게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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