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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38 하계 AG 광주·전남 공동유치 추진상황 보고서’ 등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심의를 걸쳐 2024년 대구시와 공동 명의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이어 개최도시는 OCA 현지 실사를 거쳐 같은 해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국스포츠정책연구원의 사전타당성 조사와 지방의회 동의, 국제경기대회 유치 심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타당성 조사, 국제행사 심의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는 게 광주시와 대구시의 로드맵이다.
이 모든 일정은 ‘2024년 개최도시 확정’을 대전제로 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단계별 시한도 확정 공지됐다. ▲지방의회 동의·국제행사 개최계획서 제출(광주·대구→대한체육회) 10월 말 ▲체육회 심의와 국제행사 계획서 제출(광주·대구→문체부) 12월 말 ▲국제대회 개최 심의(문체부·기재부) 2023∼2024년 ▲유치신청서 제출(광주·대구→OCA), 현지 실사, 개최도시 확정 2024년으로 각각 공지됐다.
“첫 단추 격인 지방의회 동의를 비롯해 어느 하나라도 어긋나면 개최가 무산될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광주시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그러나 OCA가 2024년에 개최도시를 확정, 발표한다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문체부 관계자도 “2024년 개최국 선정 얘기는 (그동안) 들은 바 없다”고 말했고, 광주시 고위 관계자는 “2024년께 결정될 것이라는 자체 가정 아래 로드맵을 짠 것으로, 2024년 OCA총회 일정이나 안건 등을 직접 확인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광주·대구 공동 유치 기반조사 및 경제파급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도 ‘2038년 대회까지는 15년 이상 남아 있어서 OCA 입장에서는 2038년 개최도시 선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인 만큼, 향후 유치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와 동향 파악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아시안게임은 통상 개최 연도 6∼10년 전에 OCA총회에서 결정돼 왔다. 2010년 중국 광저우는 2004년에, 2014년 인천은 2007년,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2014년, 2022년 항저우는 2015년,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는 2016년에 각각 확정됐다. 2018년 대회는 당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베트남 정부가 경제난을 이유로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당초 하노이에 패해 탈락했던 자카르타로 넘어갔다.
또 2030년 카타르 도하는 2020년에,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역시 2020년에 결정됐다. 사우디만 놓고 보면 14년 전에 확정된 셈이지만, 이는 2017년 단교한 카타르와 사우디 간 화합을 유도할 목적으로 쿠웨이트의 중재로 만장일치 결정된 것으로, OCA 관례에 벗어난 예외적 상황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7년 전인 1981년 독일 바덴바덴 총회에서 확정되고,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이 11년 전인 지난해 확정되는 등 규모가 훨씬 큰 올림픽도 통상 8∼10년 전 결정되는 게 통례다.
더욱이 서울시가 지난해 4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제출, 국가적 부담이 커진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그것도 대회 개최를 17년 이상 남겨둔 상황에서 나온 공동유치 전략이어서 추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제외되자 공동개최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게 알려진 배경이지만 민선8기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공동유치위 회의가 열리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달빛내륙철도 반영을 위한 끼워넣기식 유인책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4년으로 개최지 선정발표일을 못박아둔 채 모든 일정을 그 틀에 끼워맞추다보니 의회와 ‘거수기 갈등’이 빚어지고, 공론화 작업도 소홀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명준성 기자

2026.10.05(월) 1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