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 153명… 141명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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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사망자 153명… 141명 신원 확인
부상자도 103명으로 증가… 사상자 256명
외국인 사망자 최소 20명… 증가 가능성도
  • 입력 : 2022. 10.30(일) 17:42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현재까지 1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30일 오후 4시55분께 사망자 153명, 부상자 103명 등 총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숫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51명에서 2명 더 늘어났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중상자가 숨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역시 종전에는 82명으로 집계됐으나 더 늘어났다. 향후 부상자 숫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상이 24명, 경상이 79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중상자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파악된 이들은 총 141명이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통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주민등록이 형성되지 않은 17세 미만 내국인과 외국인 등 12명은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파악된 외국인 사망자는 총 20명이다. 오전 6시 기준으로는 2명이었으나, 신원 확인 과정 등에서 18명이 더 확인됐다.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15분께 좁은 길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폭 4m 정도의 좁은 골목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일부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날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9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실종자 접수가 진행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유족들의 오열과 통곡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전화와 별도로 실종자 신원 확인을 위해 설치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30일 오전 5시30분부터 자녀와 친구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3층에서 소방당국과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실종자의 이름과 연락처, 인상착의 등을 밝힌 뒤 지하1층 대기실에서 경찰과 병원의 확인 연락을 기다렸다.
오후들어 경찰이 사망자 153명 중 141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들에게 통보 절차를 진행하면서 주민센터에는 실종자의 사망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울음소리가 가득찼다.
가족들은 주민센터 접수처에서 사망자 명단에 가족이 있는지 확인하고, 명단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동의를 얻어 신원 미상 사망자들의 사진을 직접 확인했다. 실종자의 사망을 확인한 경우 유족들은 현장에 마련된 경찰차 혹은 구급차를 타고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이동했다.
아들의 사망을 확인한 한 60대 여성은 감정이 북받친 듯 “난 몰라, 난 몰라”를 외치다가 바닥에 얼굴을 묻은 채 오열하다 실신했다. 부부로 보이는 함께 온 남성도 망연자실한 듯 바닥에 쪼그려 앉은 채 “어떡하나”를 연발했다. 현장에 대기하던 119 구급대원들이 급히 응급처치를 했고, 여성은 들것에 실린 채 아들이 있는 병원으로 이동했다.
또다른 30대 여성은 입을 막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손에 든 포스트잇에는 병원명과 현장 직원의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3층 접수처 앞 좁은 통로에 외신 등 취재진이 몰리며 신고하러 온 실종자 가족들의 출입에 어려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여성은 “묻지 말라. 찍지 말라”며 “우리가 원숭이에요”라고 울분을 토했다.
소방당국과 주민센터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한남동 주민센터와 다산콜센터, 인천 상황실 등에 전화와 방문을 합쳐 총 3580건의 실종자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한 시간 동안 접수된 것만 663건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실종 신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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