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각종 위원회의 위촉직 위원 10% 이상을 청년으로 채우는 ‘파격 행정’을 펴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38개 위원회 소속 위원 1884명 가운데 청년층(만 19∼39세)은 48명으로, 2.5%에 불과하다. 공직자와 지방의원, 40∼50대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출범한 청년위원회 소속 33명(1기)을 제외하면 고작 15명, 비율로는 0.8%에 그치고 있다. 전체 위원회 중 청년이 없는 위원회가 90%가 넘는다.
시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판단,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고 세대간 소통·협업을 통한 입체적 접근을 꾀하기 위해 청년들의 위원회 참여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조례 등에 따라 공직자나 지방의원 등 30% 안팎의 당연직을 제외한 위촉직 가운데 10% 이상을 청년으로 채우기로 했다.
위원회별로 소속 위원이 적게는 14∼15명, 많게는 24∼25명에 이르고, 여기에 30%의 당연직을 빼고 나면 최소한 1∼2명의 청년위원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원회에 일정 비율의 청년몫을 보장하기는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광주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청년들이 당당한 시민 주체로 커가야 한다’는 윤장현 시장의 시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윤 시장은 “청년들의 시정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공식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아울러 현재 중·장년층 중심의 동 단위 주민자치활동에도 청년위원 참여를 권고해 지역공동체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청년위원의 참여 비율을 관련 조례 등에 명시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도 강구중이다.
아울러 청년단체 등이 보조금 공모사업에 신청할 경우 사업 특성 등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과 시 발주사업 가산점 부여 등도 적극 검토중이다.
윤 시장은 “행정의 모든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때 미래도 청년들이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안이 유관기관 등으로도 확대돼 청년들이 당당한 주체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