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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잇달아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익명의 한 북한 관리는 16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 기간 중 혹은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시기에 맞춰 북한이 태평양 상에서 핵실험을 실시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이날 한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개발과 지상 핵폭발 실험 등을 성공시키기 전까지는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북한 관리는 외교 대화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우리가 트럼프 행정부와 외교 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북한이 미국의 어떠한 공격에도 신뢰할 수 있는 방어능력과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북한 관리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둘러싸고 엇갈리는 메시지를 전해온 미국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도전”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최근 잇달아 대북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State of the Union)’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고 있지 않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외교적 노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갈등설을 일축하면서 대 북한 대화 시도 등 자신의 외교적 노력들이 백악관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그러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those diplomatic efforts will continue until the first bomb drops)”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12일 북한이 미 본토에 달하는 ICBM 능력을 보유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일 북한의 위협이 현재 상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고조된다면, 외교가 통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켈리 실장은 북핵 위협이 아직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협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켈리 실장은 북한의 ICBM 능력에 대해 미국인들이 우려해야 할 수준이라고 시인했다. 켈리 실장은 “미국인들은 북한이 매우 좋은 ICBM 능력을 이미 개발했으며 매우 좋은 핵 재진입 수단을 개발 중이라는 점에 관해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갖출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폭풍 전 고요’ 등 연일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행정부 관계자들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지난 25년간 북한을 다루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수십억 달러를 줬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정책은 효과가 없었다”라고 쓰기도 했다.
북한 관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뢰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2가지 추가적 단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첫 번째 단계로 지상 핵실험을 꼽았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17:14













